[뉴스터치]주택 담벼락 ‘와르르’ 한밤 대피 소동

2018-03-20 3



[리포트]
오늘 뉴스터치는 무너진 주택가 담벼락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서울 성북구의 주택가입니다. 재건축 공사장 바로 옆 2층짜리 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9시 20분 쯤인데요. 인근 주민 17명이 한밤 중에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근 주민]
"저녁에 씻으려고 하니까 와장창 하니까 (담벼락이) 넘어졌구나…뛰쳐나와보니까 완전히 넘어지고…"

콘크리트 바닥에는 균열이 생겼고, 주택 2층을 떠받치던 계단 기둥은 바닥에서 분리된 걸 볼 수 있는데요. 주민들은 현재 인근 숙박업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 조사 결과 사고 당일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바닥 다지기 작업을 했는데 이 작업 영향으로 지반이 약해진 걸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상당수 소규모 공사 현장이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이 문제인데요.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깊이 10m 이상 또는 지하 2층 규모 이상의 굴착 공사를 할 때는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요. 이번에 사고 현장은 땅을 파낸 깊이가 1.5m 밖에 안 돼, 붕괴 위험을 줄여주는 흙막이 지지대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구청 관계자]
"공사를 하면서 흙막이 같은 것을 하고 해야 하는데 그런 걸 안 하고 해서…"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 2015년에는 은평구 신축 공사장 인근 주택 8채에 균열이 생겨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는데요. 규모가 작아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되는 공사현장이었습니다.

건물의 노후도나 지반 상태까지 감안해 공사현장의 안전 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뉴스터치 두 번째 이야기는 '강풍' 이야기입니다.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거리입니다. 신호등이 부러져 도로를 덮쳤습니다. 부러진 신호등 기둥을 보시죠.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녹슬어 있는데요. 노후한 신호등이 바람을 이기지 못 하고 부러진 걸로 보입니다.

부산 동래구에서도 강풍 피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19m에 이르는 강한 바람에 전봇대가 쓰러져버렸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대에 전기공급이 끊기고 행인들도 통행 불편을 겼었는데요. 강풍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야외 시설물 점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홍승택